생활문화 전문기업 ‘깨끗한나라’로 거듭나다 (2009~2014)

2009년 대한펄프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고 ‘깨끗하고 건강한 생활문화 창출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내용으로 하는 ‘비전 2015’를 선포했다. 이어 2011년에는 사명을 ‘깨끗한나라’로 변경하는 결단을 내렸다. 사명 변경을 계기로 새로운 CI를 발표하고 새로운 각오로 제2의 도약을 준비했다. 그 신호탄은 여성 생리대 ‘순수한면’이 쏘아 올렸다. 소재의 건강성을 중시하는 고객에 집중해 개발한제품이 바로 100% 순면 커버 생리대 ‘순수한면’이었다. 또 ‘매직스’를 대체하는 생리대 브랜드 ‘릴리안’을 론칭하고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제품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설비 증설도 추진했다. 세계 최고의 생산라인을 자랑하는 제지 3호기를 업그레이드했으며, 생활용품 설비도 대거 증설해 2010년부터 화장지 가공 3호기 설비 개조를 시작으로 기저귀 5호기, 화장지 가공 5호기, 생리대 6호기, 화장지 초지 5호기 및 가공 6호기를 차례로 준공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고형연료 사용시설도 준공했다.

FSC 산림경영인증 획득(2009)

대한펄프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절감 등 친환경 녹색경영을 실천해 왔으며, 제품의 개발과정에서 생산까지 환경을 고려했다.
2009년에는 국제산림관리협회(FSC, Forest Stewardship Council) 산림경영인증을 획득하고, 이를 계기로 FSC 인증 펄프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을 출시했다.
FSC인증은 펄프 원재료 구매에서부터 최종 제품이 생산되기까지 전 가공 및 유통과정에서 국제산림관리협회가 인증한 펄프를 사용했음을 알리는 국제적인 마크이다.
대한펄프의 인증 품목은 화장품 포장재, 과자상자 등에 쓰이는 SC마닐라, 종이컵 원지 및 식품용 포장재, 식품용기로 사용되는 로얄 아이보리 제품 등 모두 3가지 품목이었다.

FSC 인증서(2011. 4. 5, 최초 인증 2009. 9. 6)

보솜이 아기모델 선발대회 개최(2010)

대한펄프는 2010년 3월 ‘보솜이 아기모델 선발대회’를 개최했다.
생후 3개월 이상 30개월 미만의 아기들이 대상이었으며 1, 2차 서류심사를 통해 후보를 선발하고 3차에 걸친 카메라 테스트를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그중 최종 카메라 테스트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모두 12명의 제1기 보솜이 아기모델을 선정했다.
제1회 대회에는 모두 3,600여 명이 접수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소비자의 폭발적인 관심과 신청을 계기로 대한펄프는 이를 정례행사로 정착시켰다.
이듬해 제2회 대회에서도 14명의 아기모델을 선정해 시상했다.
4회 대회부터는 참가인원 수만큼 기저귀를 적립, 다문화 시설에 전달하는 ‘착한 기부’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보솜이 아기모델 선발대회는 2016년 제7회 대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제6회 보솜이 아기모델 선발대회 수상자(2015. 11. 24)

소비자와의 소통 강화와 보솜이 아기건강연구소 출범

대한펄프의 강점 중 하나는 소비자의 니즈와 사용 경험 등의 의견을 제품에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다는 점이다.
특히 아기기저귀는 엄마들의 관심이 지대한 만큼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함으로써 제품 개발과 판매 확대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보솜이 맘스마케터, 파워블로거 초청행사, 맘키즈 회원 초청행사 등이 소비자와의 다양한 소통 채널이었다.
대한펄프는 소통의 효과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보솜이 아기건강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에서 소비자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수렴해 제품에 반영했는데 ‘보솜이 프리미엄 베이비팬티’가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대표적인 제품이었다.
이 외에도 보솜이 아기건강연구소는 아기엄마들의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쓴 ‘보솜이 해피육아법’을 발간하기도 했다.

보솜이 해피육아법 출판기념회(2011. 4. 26)

‘깨끗한나라주식회사’로 새롭게 출발(2011)

2011년 3월 대한펄프는 사명을 ‘깨끗한나라주식회사’로 변경하는 결단을내렸다.
사명을 깨끗한나라로 변경한 이유는 기존 사명에 ‘펄프’라는 원료 이름이 포함돼 있어 ‘깨끗하고 건강한 생활문화기업’이라는 가치를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었다.
‘깨끗한나라’는 1997년 화장지 대표 브랜드로 출발한 브랜드명이었는데 회사의 대표 브랜드이자 자산으로 성장하면서 임직원들의 자부심도 강했다.
바로 이 점이 사명 변경에 큰 영향을 미쳤다.
깨끗한나라는 사명 변경과 함께 영문명과 새로운 CI 작업을 병행했다.
회사의 영문명은 국문명의 음감과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KleanNara Co.,Ltd.’로 정했다.
나뭇잎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기업이미지(CI)도 발표했다.

사명 변경에 따라 변경된 CI(2011)

100% 순면 커버 생리대 ‘순수한면’ 출시(2011)

2010년대 초 깨끗한나라는 여성 생리대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컨설팅과 소비자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매스시장을 공략해 예전의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로 하고 소재 건강성을 중시하는 고객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피부를 고려해 부드러움을 개선함에도 불구하고 민감한 피부의 여성들이 여전히 트러블을 겪고 있음에 착안, 기존의 매직스 코튼제품의 콘셉트를 강화하고 리포지셔닝하기로 했다.
깨끗한나라가 새로운 무기로 삼은 것은 ‘100% 순면’이었다.
1년 이상의 개발과정을 통해 막강한 제품으로 탈바꿈한 ‘순수한면’은 2011년 마침내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이후 순면 커버 생리대가 피부 트러블에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구매가 이어졌고, 시장 내 메인 플레이어로 등극했다.

순순한면’ 패키지

여성용품 대표 브랜드 ‘릴리안’ 론칭 및 제품 라인업 강화(2012)

‘순수한면’의 성공을 계기로 깨끗한나라는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나갔다.
‘순수한면 맞춤커버’, ‘릴리안 초흡수’, ‘더 건강한 순수한면’, ‘순수한면 슈퍼롱 팬티라이너’ 등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서브 브랜드를 론칭해 여성용품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그중 2012년에 출시한 ‘릴리안 초흡수’는 1020세대를 타깃으로 개발한 제품이었다.
특허 받은 8만 개 멀티홀 커버 설계로 생리혈이 닿자마자 빠르게 흡수돼 샘 방지에 탁월할 뿐 아니라 우수한 착용감과 부드러움을 갖췄다.
제품 출시에 맞춰 브랜드 이미지에 가장 적합한 모델로 가수이자 배우인 수지를 발탁해 TV CF를 제작, 방영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했다.

‘릴리안 초흡수’ 패키지

생활용품 설비 투자로 제품 경쟁력 확보(2010~2015)

깨끗한나라는 2009년 ‘비전 2015’를 선포하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몇 가지 전략을 수립했는데, 그중 하나가 인프라 기반 구축이었다.
특히 깨끗한나라로 사명을 변경한 뒤 생활용품사업의 확대에 역점을 두었다.
고품질 고기능의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국내외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려면 제품 개발과 설비 증설이 필수였다.
이에 깨끗한나라는 생활용품 제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에 나섰다.
2010년 화장지 가공 3호기 설비 개조를 시작으로 2011년 기저귀 5호기, 2013년 화장지 가공 5호기, 2014년 생리대 6호기, 2015년 화장지 초지기 및 가공 6호기를 잇달아 준공했다.
이러한 과감한 설비 투자에 힘입어 2014년 생활용품사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제지사업을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생리대 6호기

제지 3호기의 스피드업 추진과 생산능력 확대(2013~2015)

깨끗한나라는 2012년 제지 3호기의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투자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다.
1999년 세계 최대 규모의 제지 3호기를 준공했지만 10년 이상이 지나면서 제지 생산량을 증대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2015년까지 생산량을 기존 대비 25% 증대한다는 계획이었다.
2013년 원질 표면 설비에 대한 펌프, 모터, 계장, 제어 및 배관 등 제반 시설 설치공사를 진행하고 스피드 업을 위해 감속기도 교체했다.
2014년 원질의 심면 캐파 증대와 함께 초지기의 포머와 드라이어 개선작업을 진행했고, 2015년 원질의 이면과 후면의 생산능력 증대를 끝으로 제지 3호기의 증설을 마무리했다.
그 결과 2015년 기준 제지 3호기의 생산능력은 2012년 대비 24.8%(월 2만 5,188톤) 증가했다. 이에 투입된 비용은 모두 202억 원이었다.

제지 3호기

업계 최대 규모의 고형연료 사용시설 구축(2013)

깨끗한나라는 2010년 3월 중장기 에너지 사용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다.
마스터플랜에 따라 2010년 9월과 11월에 석탄보일러 질소산화물 방지설비 SCR 설치공사와 B-C유 보일러를 LNG 보일러로 전환하는 공사를 각각 완료했다.
이어 2011년 3월 폐기물소각시설 보일러 용량 증량공사를 완료해 1단계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단계로 2012년 4월 고형연료 사용시설 공사에 착수해 2013년 7월 준공하고 시운전을 거쳐 8월부터 가동했다.
이때 준공한 고형연료 사용시설은 당시 업계 최대 규모였다.
깨끗한나라는 고형연료 사용시설의 설치이후 LNG와 화석연료 대비 생산원가를 15~20% 정도 절감할 수 있었다.

고형연료 사용시설

생활용품의 중화권 진출(2013)

깨끗한나라는 2009년 당시 백판지를 30개국이 넘는 국가에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그러나 생활용품사업은 사정이 달라 내수에 집중되어 있었다.
깨끗한나라가 주목한 나라는 중국이었다.
중국시장 공략의 선봉에 선 제품이 ‘보솜이 천연코튼’이었다.
2013년에는 ‘보솜이 프리미엄 베이비팬티’, ‘보솜이 프리미엄 천연코튼’을 홍콩 및 중국 현지시장에 소개했으며, 제품군도 물티슈와 생리대 등으로 넓혔다.
2013년 홍콩 현지업체인 ‘759 STORE’를 만나면서 생활용품사업의 중화권 수출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홍콩으로의 수출이 해마다 늘어 2013년 12억 원에서 이듬해 41억 원으로, 2015년 58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홍콩 759 STORE에 진열된 깨끗한나라 제품들

또 하나의 성장 동력 온라인 비즈니스

깨끗한나라는 1999년 대리점 중 하나인 신성아이넷이 온라인 영업을 시작하면서 보솜이몰을 오픈해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다.
그 당시는 온라인몰이 태동하는 단계였다. 2000년대에 진입하면서 통신판매와 함께 TV홈쇼핑 채널이 확대됐고, 인터넷방송국이 잇달아 개국하면서 홈쇼핑업체 간 인터넷방송 경쟁이 본격화됐다.
또 2003년 G마켓을 시작으로 오픈마켓과 대형마트몰, 홈쇼핑몰, 백화점 몰 등이 생겨나면서 온라인 비즈니스가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에 깨끗한나라는 2005년 아기기저귀 보솜이 전용 사이트를 구축하고 맘카페를 운영하는 등 소비자와의 커뮤니티를 강화했다.
2010년에는 온라인 비즈니스를 전담하는 별도의 조직인 EC(E-Commerce)팀을 발족하고 사업 확대 및 체계적 관리를 꾀했다.
2015년 깨끗한나라는 온라인시장에서 기저귀 외 다른 품목의 시장점유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대리점 운영효율이 저하되는 등 성장 한계를 드러내자 협력업체인 신성아이넷과 합작해 별도법인 온스토어를 신설했다.

TV 홈쇼핑 방송 준비모습(2015. 8)